이 리무진을 타게 된 건 순전히 운이었다. 꽤 추웠던 11월 어느 아침 여느 때처럼 지인 차를 얻어타고 정류장으로 갔다. 네이버로 6101 운행상황을 검색했을 때 분명히 시간이 남았는데 정류장에 떡하니 리무진이 서 있었다. 늘 보던 6101번하고 뭔가 좀 달랐다. 번호는 못 봤고 그냥 뭔가 낯선 느낌? 생전 안 하던 정류장 대기도 했다. 나중에 안 거지만 9시 20분 출발인데 손님이 없어 10분 더 기다리고 있었다. 당시에는 마치 나 한 사람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 같았다. 정류장 몇 개를 거치더니 곧바로 내부순환 도로로 올라가 거침없이 달린다. 김포 공항을 들러 시간을 허비하겠지 생각했다. 그런데 이게 웬 일? 출발한 지 1시간이 채 안 되었는데 인천공항 톨게이트 가는 길이다. 김포공항을 무시해 버린 것이다. 곧장 인천공항으로 가면 최소 20분은 절약되는데... 제2터미널까지 갈려면 2시간은 족히 걸렸는데 김포공항을 무시하니 1시간 20분밖에 안 걸렸다. 헐! 이렇게 고마울 수가. 덕분에 라운지에 가서 잘 쉬고 잘 먹었다. 고대역, 종암동, 정릉, 길음에 사는 분들은 편하게 빨리 인천공항 갈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. 제2터미널에서 올 때도 이 리무진을 탔는데 배차간격 1시간인 것이 아쉽다.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아서 타는 사람도 거의 없다. 계속 손님이 없으면 폐지될 수도 있으니 운행할 때 잘 활용했으면 하는 바람에서 짧은 포스팅을 올려 본다.
배차 시간표, 숭례초는 매 20분에 출발
제2터미널에서 출발하는 6102 버스. 리무진 번호는 잘 안 보인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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